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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눈과 눈사람이겠지요.
어렸을 적에는 눈만 오면 밖에 나가서 뛰어놀며 눈사람도 만들고는 했는데요.
요즘에는 눈이 와도 그리 반갑지만은 않네요.
길이 미끄러워서 넘어지지는 않을까 걱정도 앞서고요.
내리는 눈은 깨끗할까 생각도 하게 되고요.
어렸을 때는 내리는 눈을 받아 먹곤 했었는데...
몇 년 전에 시골에 갔을 때 눈이 많이 와서 눈사람을 만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처음에는 주먹만하게 눈을 뭉친 다음 뱅글 뱅글 돌려가며 굴렸지요.
제법 크게 만들었더니 머리 부분을 올리는 것도 만만치 않더군요.
그런 다음 주변에서 나뭇가지를 꺾어다가 입을 만들고, 코도 만들었지요.
눈으로도 자그많게 꺾어서 붙여 봤고요.
눈사람을 만드는 동안에도 눈이 계속해서 오다보니 마무리 하고 나서 집에 들어갔는데
한 시간 정도 지나보니 눈사람에 눈이 많이 쌓였더군요.
어렸을 때에는 눈만 오면 비닐포대에 지푸라기를 왕창 넣고 경사길에서 썰매(?)를 타기도 했는데
요즘에는 눈이 오면 스키장에 갈까 고민하게 되지요.
스키장이 가깝지 않다보니 쉽게 결정하지는 못하지만 자꾸 가고 싶은 마음은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스키보다는 스노우 보드를 좋아합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보드가 훨씬 재미있는 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스키장에 간 것도 벌써 몇 년 지났네요.
올해에는 다시 한 번 가볼까나 생각중이랍니다.
하얗게 쌓인 설원을 쌩쌩 달리는 기분이야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지요.
하지만 신나고 즐겁게 타는 것만큼이나 안전하게 타는 것도 중요하지요.
3년 전이었던 것 같아요.
보드를 타다가 중간에 흙만 있는 부분을 지나가니 보드가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은 것처럼 서버리더군요.
결국 저는 아무런 대처도 못한채 그래도 처 박았지요.
헬멧은 쓰고 있어서 두상에 상처는 없었지만...
가슴을 그대로 눈 바닥에 부딪혔는데요.
그 때는 심각함을 모르고 계속 탔었지요.
집에 돌아와서도 계속 가슴이 답답하길래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봤더니...
갈비뼈 하나에 금이 갔더군요.
그런데요.
갈비뼈는 깁스도 못하는 거 아세요.
갈비뼈를 깁스 하면 숨을 쉴 수가 없다나...
눈사람 얘기를 하다 보니 별 얘기를 다 하게 되는군요.
몇 년 후에 이 글을 읽으면 얼마나 웃기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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